졀기 節氣
1년의 기운이 변화하는 마디마디를 의미한다. 끊을 절, 기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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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節氣)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시령(時令)·절후(節候)라고도 한다. 여기서 황경이란 태양이 춘분(春分)에 지나는 점(춘분점)을 기점으로 하여 황도(黃道)에 따라 움직인 각도를 말하며, 이 황경이 0°일 때를 춘분, 15°일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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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24절기 중에서 밤이 가장 긴 시간이다.
음이 가장 강한 시간.
그런데, 음이 가장 강하다는 것은, 그래서 양이 가장 약하다는 것은
이제 양기는 바닥을 치고 새로 올라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명리학에서 1년의 시작을 보통 봄이 시작되는 입춘을 기준으로 하지만,
실은 음의 끝에서 양으로 "turning around" 하는 동지야말로 새로운 시작일 수 있으니
어떤 사람들은 1년의 시작을 동지로 보기도 한다.
그런데 동지에 왜 하필이면 팥죽을 먹는 것일까?
팥의 붉은 빛깔은 벽사(辟邪, 사악한 것을 물리침)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가장 음기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날 밤에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색의 것을 먹고 또 문 앞에 뿌리기도 하면서
역병을 피하고 나쁜 것을 피하고자 했다.
여기에 하나 더해 추정해본다면
팥알갱이가 단단한 데다가 끓여서 익히면 퍽퍽한 느낌이 들어서
습한 것을 말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
팥을 양의 기운과 연결시킬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행식을 하는 사람들은 이렇듯 팥이 양기가 가득한 음식이기 때문에
동지에 먹는다고 설명한다.
음양을 따지는 기준들이 워낙에 섞여 있어서
과연 팥을 양기가 가득한 음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논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 전통 절기식의 특징상
팥을 먹었을때
동지를 지나 겨울철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주고(팥에는 비타민 B1이 풍부하다),
마침 동지가 오기 전 수확하여 동지무렵 구하기 쉬운 식재료라는 것이다.
본초강목등의 전통적인 본초서에서
팥의 성미는 달고 시큰하며, 약간 차갑고, 평이한 성질을 가지며
심장, 소장, 비장으로 귀경하다고 하였다.
그러고보니
팥이 심소장으로 귀경하는 것은 수태양소장경과도 연관이 있고,
따라서 팥을 '양기'음식이라 말하는 것이 일면 맞는 것도 같다.
그러나 팥이 양기가 가득한 음식이라고 해서 몸이 찬 사람이 많이 먹으면 탈이 나기 딱 좋다.
팥은 약간 찬 성질로, 속이 찬 태음인이나 소음인에게는 그닥 맞지 않는 식재료이다.
[팥의 효능]
팥은 1) 몸의 수분을 빼주고 종기를 없에며, 2) 황달을 물러가게 하고, 3) 몸의 열기를 내려주는 효능이 있다.
이런 효능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데 수분 정체가 되어 있는 경우 (보통 습열이 있다고 한다)
팥 달인 물을 마시면 이뇨작용과 배변작용을 도와주며 살이 빠진다고도 한다.
이 말은
몸이 마르고 몸의 진액이 부족한 경우엔
팥을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지가 되면,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한사(寒邪: 추위)에 노출되어
몸에 습열이 생길수도 있는데,
팥죽을 먹어 이를 예방할 수 있으니,
동지의 절기식으로 팥죽은 참으로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
팥이 양기를 머금은 식재료라고는 하나,
성질이 찬 편이라 소화가 잘 안될 수도 있는데
팥죽을 끓일 때 팥으로만 끓이지 않고
찹쌀을 섞거나, 찹살로 새알옹심이를 만들어 넣은 것은
실로 음양의 조화를 생각한 지혜일 것이다.
찹쌀은 성질이 평이하며 약간 따뜻하다.
팥만 쑤어서 먹을 때 보다 쌀을 섞어서 죽을 끓이면 속이 더 편하다.
거기에 동치미를 곁들어 먹이면,
무에 들어있는 소화효소 덕분에
속에 탈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팥죽의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또 동지를 지나고 다시 차오를 태양의 기운을 기대하며
팥죽을 끓여먹어 보자.
진짜로 삿된 기운은 물러가고, 건강하고 행복한 다음 한해가 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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