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잘 흘러가는가 했는데
11월 중반이 지나면서 안좋은 일들이 휘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무리하다가 어깨 근육을 다치는가 했는데
집안행사로 쉬지 못한데다가
갑자기 집안에 큰 우환이 덮치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나서
잠깐 한숨돌리고 나니
바로 목디스크가 오더군요.
((정형외과에 가는 길에 넘어져서 다치기까지 하고. 참 힘이 들려면 계속 안좋은 일이 몰려듭니다.))
목에서부터 시작해서 팔과 등과 손끝까지 저리는 통증은
태어나서 처음 겪는 것이어서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결국 책을 주문했습니다.
무엇이던지 알고 나면 두려움이 많이 사라지고,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면 또 상황이 나아지곤 합니다.
마흔을 넘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깨달은 것 중 하나입니다.
'백년 목'은 나중에 책리뷰도 한번 쓸 생각이지만,
목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목디스크 통증은 '염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목디스크에 생긴 디스크 탈출이나 파열 같은 상황을 나아지게 하기 위한 운동들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염증이 통증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식생활에서도 어느 정도 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기회가 되어서
한번도 해보지 못한 호텔 청소 알바를 해봤습니다.
그러고나서 치질이 악화되더군요.
치질은 항문주변에 생기는 치열, 치루, 치핵등의 증상을 통칭해서 이야기 하는데
저의 경우 치열과 치루보다는 치핵 증상이었습니다.
첫아이 낳을때 생겼던 것이 가벼운 증상과 악화를 반복하며 고질적이었는데
몸 쓰는 일 며칠 해봤다고 몸에 무리가 되었는지 치질로 오더라구요.
꼭 일이 힘들어서 그랬다기 보다는
며칠 식생활이 좀 불량해서 였던 것도 같아요.
날이 추워지니, 즐겨 마시던 결명자도 좀 덜 마시는 생활을 했고...
그러다보니 복합적으로 치질이 된 것이죠.
그러나 또 이렇게 아프다보니 질병 하나를 알게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치질에 대해서 열심히 찾아보고, 어떤 병인지 잘 알게 되었어요.
혹시 치핵 문제가 있는 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정맥순환개선제를 꼭 복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pharms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15038
먹는 치질약 '디오스민', 고용량 정제로 전환 추세 - 메디팜스투데이
\'디오스민\' 성분의 먹는 치질약이 캡슐 형태에서 고용량 정제로 전환되는 추세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한올바이오파마의 \'베노론디정600mg\'을 품목허가했다.이 약은 디오스민 성분으
www.pharmstoday.com
저는 약국에서 고용량 디오스민으로 '나노디오'를 추천받아서 먹었는데요.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치핵이 너무 부풀고 통증이 심해서
처음 이틀은 2알씩 먹었어요.
좌욕이 효과가 있었을수도 있지만,
디오스민제제를 먹고 나서 확실히 통증도 줄고, 치핵의 크기도 줄어들어서
이렇게 앉아서 블로그 포스팅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것을 하나 발견!!!
그것은.
치질때문에 아파서 힘들었던 동안에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치질이 많이 좋아져서 이젠 별로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는 지금 시점에
목디스크 관련 통증이 다시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죠!!
웬지 인생의 교훈 같은것을 하나 얻어가는 느낌입니다.
사람의 고통이란,
현재 가장 힘든 쪽으로 몰아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군데를 돌아가며 아프면서
삶에서 '스트레스'라는게 우리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아주 뼈속까지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2023년이 밝아왔습니다.
올해 다들 어려울거라고
뉴스를 틀때마다 아주 겁이 날 정도 입니다.
이런 험난한 시간을 다들 잘 버텨내고 좀 더 현명하고 강한 모습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제 마음을 다스려줄 문구 하나 올려봅니다.
몸이 아픈 것도, 힘든 일이 생기는 것도, 이런 일들이 바로 나의 안전지대를 벗어난 상태가 아닐까요.
이럴때마다 저는 저의 성장에 좀더 포커스를 맞추고
이것이 꼭 나쁜일은 아닐 것이다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치유라는 것도 그 본질을 보면
표면에 드러난 갈등이 화해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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