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입니다. 쑥을 먹을때가 되었어요.
드디어 겨울이 가고, 날이 풀렸다고 하지만,
아직 밤이 되면 쌀쌀하고, 일교차도 심하고, 특히 요즘같이 날씨가 오락가락 할땐
감기에 걸리기 쉬워요.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비(脾), 간(肝), 신(腎)에 작용하여
봄철 환절기에 먹으면 좋은 식재료입니다.
봄에 나는 어린 쑥잎은
약으로 먹는 것보다는 냄새도 연하고 효능도 좀 덜하다고 하죠.
그렇지만 향긋하면서 부드러워 먹기에 좋아서
저는 봄쑥이 더 좋더라구요~!!
그중에서도 소고기 완자에 쑥을 넣어 만드는 애탕국!!!
날씨 쌀쌀하고 으슬할때 몸을 보양하는 좋은 메뉴가 될 것 같아요.
[애탕국]
국물: 다시마와 멸치육수, 된장, 쑥 한 줌
완자: 쑥 곱게 다진것, 소고기 간 것, 다진마늘, 간장, 소금약간, 후추약간, 찹쌀가루 약간



난생 처음 해보는 원추리나물
원추리도 봄철 잠깐 나오는 나물이에요.
원추리는 기가 뭉친것을 풀어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유독 황사가 심한 우리나라의 봄. 우울할땐 원추리 나물을 먹어보는 것도 지혜인 것 같습니다.
봄에만 볼 수 있는 원추리나물.
마트에서 발견하고 참 반갑더라구요.
한봉지 큰맘먹고 사와서 나물을 무쳐봤어요.



!! 원추리를 먹을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원추리나물에는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그냥 먹으면 몸 안의 유독성 물질이 생기게 된다고 해요.
데쳐서 바로 먹지 말고
물에 2시간 이상 (저는 4시간 정도 불렸어요) 불려서
아린맛과 독성을 빼 주고 무쳐먹는 것이 좋습니다.

불린 원추리 물을 꼭 짜내고,
적당히 잘라준 다음에
된장과 참기름만 넣고 무쳤습니다. 깨소금 약간.
아. 정말 맛있습니다.
상큼하고, 고소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맛.
원추리가 우울증에 좋다는게
아마도 정말 맛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봄은
저같은 요리꽝도 뭔가 해먹게 만드네요.
나이가 드는지
밖에서 사먹는것보다
이렇게 소박하게 만들어 먹는 집밥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소화도 더 잘 되고, 몸이 기뻐하는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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